국내상장 금 ETF 비교
현물·선물·커버드콜 운용성과와 보수

국내상장 금 ETF 비교

지난 편에서는 금이 주식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는 이유와 리밸런싱으로 방어력을 높이는 원리를 다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실제로 그 금을 국내 계좌에서 어떤 상품으로 담을 수 있는지, 구조별로 나눠 운용성과와 총보수를 비교합니다.

  • 국내상장 금 ETF는 현물형·선물형·커버드콜형 세 구조로 나뉘며, 구조에 따라 총보수와 수익 방식이 크게 달라짐
  • 총보수는 최저 0.15%(TIGER)에서 최고 0.68%(KODEX 골드선물)까지 격차가 커서, 이번 자산군에서는 총보수 차이가 특히 중요함
  • ACE KRX금현물은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IRP) 계좌 편입이 가능해 연금 투자자에게 특히 눈에 띄는 선택지

국내상장 금 ETF 세 가지 구조

같은 '금 ETF'라도 실제로 무엇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구조가 다릅니다.

현물형은 실제 금괴(금현물)를 펀드 자산으로 직접 보유해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합니다. 파생상품을 쓰지 않아 구조가 단순하고, 만기 롤오버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물형은 금 선물 계약에 투자해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환헤지(H)가 함께 적용되어 있으며 선물 만기마다 다음 계약으로 이월(롤오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형은 금 관련 ETF를 기초자산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금 가격의 90% 안팎만 추종하는 대신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합니다.

국내상장 금 ETF 종합 비교

구조별 대표 상품 5종의 기본 정보입니다.

종목명구조환헤지 여부총보수(연)순자산
ACE KRX금현물현물환노출0.50%약 2.6조원
TIGER KRX금현물현물환노출0.15%약 1.25조원
TIGER 골드선물(H)선물환헤지0.39%약 1,661억원
KODEX 골드선물(H)선물환헤지0.68%약 1,886억원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커버드콜환노출0.45%약 232억원

ACE KRX금현물은 국내 최초의 금 현물 ETF로 순자산이 가장 크고, TIGER KRX금현물은 2025년 6월 상장한 후발 상품으로 총보수를 0.15%까지 낮춰 경쟁에 나섰습니다. KODEX 골드선물(H)은 2010년 상장해 국내 금 ETF 중 가장 오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총보수 격차, 이번엔 정말 크게 벌어진다

앞서 다룬 나스닥100·S&P500·SCHD 계열 ETF는 총보수 격차가 0.01~0.09%p 수준이었지만, 금 ETF는 구조 차이 때문에 최대 0.53%p까지 벌어집니다. 원금 1,000만원을 20년간 거치하고 세전 연 8%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총보수 0.15%(TIGER KRX금현물)와 0.68%(KODEX 골드선물(H)) 상품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보수 0.15%: 연 순수익률 7.85% → 20년 후 약 4,532만원

총보수 0.68%: 연 순수익률 7.32% → 20년 후 약 4,107만원

20년 누적 차이: 약 425만원(최종 평가금액의 약 9.4%)

같은 금 가격을 따라가는데도 구조 차이로 이 정도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은, 금 ETF를 고를 때 총보수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선물형의 상대적으로 높은 총보수에는 환헤지 비용과 롤오버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환율 변동을 감수할지 여부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현물형 vs 선물형, 무엇을 우선할까

현물형(ACE·TIGER KRX금현물)은 환노출 구조라 원/달러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국제 금 가격 상승분에 환차익까지 더해지지만, 반대로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국제 시세 상승분을 환차손이 일부 상쇄할 수 있습니다. 선물형(TIGER·KODEX 골드선물(H))은 환헤지가 적용되어 순수하게 국제 금 가격 흐름만 반영하려 하지만, 그만큼 총보수가 높고 선물 롤오버 과정에서 추적오차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환율 변수를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선물형(H), 총보수를 최우선으로 본다면 현물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월배당 커버드콜형, 현금흐름이 필요하다면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미국·캐나다에 상장된 금 ETF를 기초자산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연 4% 안팎의 분배금 재원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금 가격의 90% 수준만 추종하는 대신 매월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은퇴 이후 정기적인 소득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옵션 매도 구조 특성상 금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상승분의 일부가 프리미엄으로 상쇄되어 현물형보다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절세계좌 활용 비교

국내상장 금 ETF는 다른 자산군과 마찬가지로 ISA·연금저축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ACE KRX금현물이 국내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IRP) 계좌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퇴직연금 내에서 방어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됩니다.

구분국내상장 금 ETF(현물형 기준)금 실물(골드바)
ISA·연금저축 편입가능불가
IRP(퇴직연금) 편입ACE KRX금현물만 가능불가
매매 단위1주 단위 소액 매매최소 단위 제한(그램·돈 단위)
매매 시 추가 비용총보수(연 0.15~0.68%)부가가치세 10% + 매매 스프레드

1편에서 다룬 리밸런싱 전략을 실행에 옮기려면, 결국 매매가 간편하고 절세계좌에 담을 수 있는 ETF 형태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구조(현물·선물·커버드콜)와 총보수, 그리고 절세계좌 활용 가능 여부까지 함께 따져보면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금 ETF를 좁혀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룬 수익률·순자산은 최근 시점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변동하니, 실제 편입 비중과 리밸런싱 효과는 백테스트 엔진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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