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은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방어자산
- 현금은 급락 구간에서 추가 매수 재원이 되는 유동성 파이프라인
- 현금 비중이 클수록 방어력은 오르지만 장기 성장률과는 트레이드오프 존재
현금은 다른 자산과 달리 방어와 유동성,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하락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낙폭을 줄여주는 완충재가 되고, 동시에 그 하락 구간에서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실탄이 되어줍니다.
1. 현금, 왜 방어자산으로 꼽히나
위험자산이 동반 하락할 때 현금은 그 자체로 가격이 오르내리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안에 있는 만큼 전체 낙폭을 그대로 깎아주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금도 흔히 방어자산으로 꼽히지만, 금은 그 자체가 가격이 움직이는 자산이라 하락장에서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현금은 애초에 가격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원금 보전 심리가 매수 판단에 영향을 주기 쉬운데, 포트폴리오 안에 현금이 일정 비중 있으면 전체 평가금액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해지고, 그만큼 위험자산을 서둘러 정리하고 싶은 충동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2. 현금, 하락장에서 실탄이 되는 이유
적립식 투자 중에도 현금 비중을 일부 남겨두면, 급락 구간에서 그 현금을 추가 매수 재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건 하락을 보고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물타기와는 다릅니다. 처음부터 정해둔 비중만큼 현금을 들고 있다가 하락장에 맞춰 미리 준비된 재원을 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목표 비중이 무너졌을 때 위험자산을 깎아 재원을 만드는 리밸런싱과도 결이 다릅니다.
이 방식은 신용이나 마진처럼 빚을 내서 추가 매수하는 방법과도 다릅니다. 빌린 돈이 아니라 처음부터 포트폴리오 안에 들고 있던 자산을 옮기는 것이므로, 하락이 더 길어지더라도 상환 압박이나 반대매매 위험 없이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3. 현금 비중별 MDD·CAGR 비교
2000년부터 2025년까지 26년간 QQQ에 매월 100만 원씩 적립했을 때, 현금 비중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갈립니다.
- 현금 0%: 연평균성장률 +9.47%, MDD -47.85%, 총수익률 +953.16%
- 현금 10%: 연평균성장률 +8.54%, MDD -42.91%, 총수익률 +742.20%
- 현금 20%: 연평균성장률 +7.59%, MDD -38.06%, 총수익률 +570.05%
현금을 10%씩 늘릴 때마다 MDD가 5%p 안팎으로 줄어드는 대신, 연평균성장률도 1%p 가까이 낮아지는 흐름이 보입니다. 참고로 이 구간은 난이도 '지상층'으로,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무난한 환경에서 나온 수치라 보정 없이 그대로 참고할 만합니다. 정답은 없고 목표 기간과 감내 가능한 낙폭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문제입니다.
4. 나에게 맞는 현금 비중 찾는 법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현금은 하락장에서 낙폭을 줄여주는 방어자산인 동시에, 그 하락장에서 추가 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유동성 파이프라인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함께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적정 비중은 나이, 투자 목표 기간, 감내 가능한 낙폭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비중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비중은 직접 여러 조합을 돌려보고 그 결과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찾아가는 편이 낫습니다. etfCraft에서 현금 비중을 0%, 10%, 20%처럼 바꿔가며 MDD와 수익률이 함께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추적해보고,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낙폭과 원하는 수익률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비중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